연습장

남 탓 좀 하겠습니다. - 부제: 푸념

좋소 글쟁이 2022. 10. 3. 13:27

 남 탓이 진짜 부질없는 짓인 줄 아는데 오늘 못 견딜 것 같아서 남 탓 좀 해보겠다.

 내가 만약 태어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상상해본다반복되는 고통 무책임하게 강요만 하는 몇 몇 사람들... 점점 감당하기가 힘들어지는데 고통은 끝날 기미는커녕 더 심해지고 악랄해지는 중이다.

 이러면 꼭 주변에서 훈수 두시는 분들이 오기마련인데 지금은 그것마저 듣기 힘들 것 같다. 아니 들을 힘도 의지도 없다. 자존감? 책 몇자 읽는다고 늘지 않는다. 억지로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상황이 되려 억지로 만든 자존감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깎아버린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어차피 평생 마음의 여유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느끼며 살진 못할 나다. 나에겐 그럴 능력도 상황도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해도 그렇게 되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억지로 뭔가를 해야 되고 싫어도 지위를 이용해서 무책임한 강요 속에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만 찾아온다. 날 기다려 준적도 앞으로도 기다려 주지도 않을 것이고 실패하면 무책임하게 내 탓으로 돌리고선 나몰라할 것이고 뻔하다...

 운명이 무책임하게 나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가게끔 유혹하는 중이다. 너무한다. 이만큼 견디고 이만큼 노력했으면 적어도 이런 상황을 그만 안겨 줄 때도 되지 않았나? 도대체 뭘 더 얼마나 하라는 건가? 이럴 꺼면 그냥 나보고 죽어라고 하지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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