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어낸 이야기
※ 본 이야기는 허구의 이야기임을 알려드리는 바 입니다.
잠을 설쳤다... 어제의 술자리 가 자꾸만 반복 재생 중이다...
"너 하고 싶은게 뭔데? 진짜로 하고 싶은게 있긴하냐?"
"나.... 글쓰고 싶어.... "
"그래 그건 알겠는데... 그게 현실적이냐? 이제 현실 좀 직시하자... 언제까지 머릿속이 온통 꽃밭으로 도배되냐.... 그리고 글써서 먹고는 살아지냐? 너 진짜 아오!!! 답답해.!!!"
"그래! 나도 그 놈의 현실이란거 직시하고 살아보려고 가구점도 가보고 물건 상하차도 하고 공장도 다녀보고 다 해봤다. 근데 결국 실패했어 결국... 쫓겨났다고!"
"그럼 왜 그랬는지 생각을 해보고 바꿔야 될꺼 아니냐!"
"그래 생각해보고 바꿔봤다고 근데 결과는 똑같았다고..."
"아!!! 나!! 진짜!!!!"
그렇게 술집이 문닫기 직전... 나와 그 친구와의 말싸움소리만이 가득했다. 다른 친구 하나가 겨우말려서 끝이났지만 자존심까지 찢길대로 찢겨진 나의 화는 좀처럼 식을줄 몰랐다.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그 싸움이 아직도 내 머리속을 떠나질 않는다. 이 소심한 남자는 지도 모르게 곱씹고 또 곱씹어본다.
'쳇 지 좀 잘나가면 다냐? 남의 입장 생각도 제대로 듣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남의 자존심 짓밟으면 다인가.....'
그렇게 잊고 잠을 자려고 한다... 근데 나도 모르게 계속 곱씹게 된다... 왜지??? 왜 자꾸만 곱씹고 있는거지.. 대체 뭘 했길래 대체... 내가 뭘 놓친거지.... 그렇게 곱씹다 보니 차분히 그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자 아까의 원망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니 난 그를 납득시키 못했다. 그 친구의 입장에서 도저히 내 말은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었다. 그래 그것이 문제였다... 새벽6시 휴대폰을 켰다. 메세지 를 열고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레 꾹꾹 누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