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언제부터인가 언론에서 잊을만하면 한 번 씩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짐 로저스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화제가 되고 특히 주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하다고 한다. 필자도 뉴스와 유튜브를 통해 짐 로저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마침 도서관에서 우연히 짐 로저스가 직접 쓴 이 책을 발견하게 되어서 곧바로 대출 후 읽어보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짐 로저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검색을 해보니 투자전문가이자 사업가로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투자 스타일은 공격적인 관점에서 미래의 잠재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률을 중시하며 공급과 수요곡선이 무너지는 시점을 포착해서 과감하게 투자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짐 로저스가 바라다 본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과 이와 관련된 국가들의 미래를 예측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투자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짐 로저스는 동북아지역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에 주목하면서 특히 북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기업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게 많고 저출산 과 고령화현상, 한국 경제에서 재벌의 비중이 큰 탓에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한국과는 달리 풍부한 자원이 있고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난 노동력을 지니고 있는 북한이 투자처로서 좀 더 매력적인 곳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단, 남북관계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서 한국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남북관계의 개선이 한국에게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이 책에서 짐 로저스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의 미래에 대한 예측도 내놓고 있는데 중국의 대국굴기는 미국의 견제에 잠시 제동이 걸릴 수는 있겠으나 멈춰 세울 수는 없을 것이라 예측하며 단지 중국내부의 문제점들(빠르게 진행 중인 저출산 고령화와 증가중인 부채)의 대한 대응책의 성패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대해선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1930년대의 경제대공황사태의 역사를 무시하고 그 때처럼 과도한 보호무역정책을 펼친 것이 미국경제의 미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생산가능 인구 감소, 일본사회 특유의 폐쇄성, 막대한 국가부채로 인해 제아무리 ‘아베 노믹스’라고 일컬어지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다고 해도 일시적인 호전의 결과만 발생 할 뿐 결국엔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라 전망하며 만일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된다면 국가 경쟁력에서 통일이 된 한국에 밀릴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극동지역 개발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는 점과 전체적인 경제지표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렇게 출판당시(2019년)의 짐 로저스의 예측이 담긴 책을 다 읽고 나니 자연스레 현재(2022)의 상황과 비교해보게 되었다, 확실히 코로나 팬데믹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엄청난 변수로 작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만 아니었더라면 짐 로저스가 예측한 대로 흘러갔을 확률이 컷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면서 미래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반드시 예측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래는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미래를 만드는 주체는 인간스스로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라는 시간은 미래를 만드는 공장과도 같은 곳이며 그 미래를 만드는데 있어 설계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과거라 생각된다. 결국 과거-현재-미래 그 어떤 것도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내린 나름의 결론이다.
「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짐 로저스 · 백우진 지음
㈜비즈니스 북스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