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전투기」

들어가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삼국지를 직·간접적으로 접해보았을 것이다. 소설, 영화, 만화, 드라마, 게임 등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창작물은 정말 많다. 필자도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여러 창작물을 접해봤었고 저번에도 「전략 삼국지」(요코야마 미츠테루 지음)를 읽고 후기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읽으면서 꽤 실망한 기억이 있었다. 그러다 몇 년 만에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삼국 전투기」를 읽게 되었다.

 

삼국지와 패러디 요소의 조화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가 유명애니메이션, 영화, 인터넷 밈(00년대~10년대인지라 좀 예전 것이긴 하지만.) 등의 패러디를 삼국지에 녹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독자들의 지루함을 지워주는 유희적인 요소로 작용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각각의 캐릭터가 어떠한지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연의의 비중은 줄이고 정사의 비중은 늘리고

이 작품이 기존 삼국지 관련 창작물과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연의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정사의 비중을 늘렸다는 점인데 이로 인해 유비·관우·장비로 이야기 전개의 비중이 치우쳐 지는 점에서 벗어나 중국의 삼국시대에 있었던 수많은 인물 들의 행적과 활약상을 그려냄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제갈량 사후의 삼국시대를 그려낸 작품

보통 삼국지를 다룬 창작물들을 보면 제갈량 사후의 삼국시대의 스토리를 부실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많은 삼국지마니아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데 이 작품은 제갈량 사후 사마가문의 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기까지의 과정을 꽤 상세히 그려내고 있어 이 부분은 삼국지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끝내며...

「삼국 전투기」는 작품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순수 재미와 몰입감도 뛰어난 동시에 삼국지를 보는 시야를 한껏 더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되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삼국 전투기」

지은이-최훈

펴낸이-원종우

㈜이미지프레임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