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후기

「나?」

좋소 글쟁이 2025. 5. 13. 16:17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제1차 세계대전에 독일 병사로 참전했던 주인공 한스 슈테른이 전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는 내용이 담겨있는 소설이다.

 

 

작가 소개

페터 플람 ❘ 민음사 출판그룹

 페터 플람, 본명은 에리히 모스다. 1891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의과 대학생 시절부터 삼촌 루돌프 모스가 발행하는 신문에 칼럼과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그의 데뷔 소설 ?1926S. 피셔출판사에서 발간되었을 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몇 해 동안 , 죽음을 향한 귀환, 세 편의 소설을 더 발표하며 전문의 과정을 밟았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1933년 아내 마리안느와 함께 파리로 이주했고, 1934년에는 뉴욕으로 거처를 옮겨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정착했다. 그의 환자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였다. 그 밖에 뉴욕의 저명인사들, 예컨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나 찰리 채플린 등이 그의 집에 오갔다. 1963년 뉴욕에서 사망했다. 195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PEN 주최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그는 이십오 년 만에 돌아온 고국과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 모든 것은 나의 세계입니다. 나는 나의 친구들, 그리고 적들과 함께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나는 아무것도 없이 여기 왔습니다. 한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렸던 거지요. 그리고 나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 냈습니다. 나는 ‘무언가를 하거나 죽거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삶을. 이 새로운 언어의 명징한 충만함이 이제 나의 언어이고 나의 새로운 풍요입니다.”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발췌(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849683)-

 

 

1차 세계대전에서의 참호전과 그 후유증

 

1916년 7월,  솜 전투 의 체셔 연대 병사들 경계병이 Firestep에 올라가 전선을 살피는 동안 아무렇게나 누워서 새우잠을 자는 병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출처 - 나무위키

 

 소설에서 주인공이 겪는 후유증의 원인이 되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의 서부전선에서의 전투는 참호전 양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과정이 아주 끔찍했다고 한다. 참호에서의 돌격과 살육의 반복 속에 수많은 군인들이 전사했고, 심지어는 참호가 무너져 매장당해 죽거나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참호 속에서 익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다고 한다. 또 죽은 병사의 시체 더미 속에서 시체를 파먹는 쥐와 들끓는 해충들 그리고 시체가 썩는 과정에서 생겨난 병균들이 참호 속에 뒤엉키면서 이로 인한 피해 또한 극심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겪고 살아남은 병사들은 종전 후 전쟁의 기억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소설은 이러한 부분에 주목하여 그들이 겪는 전후 후유증의 고통을 전쟁으로 인한 조현병에 걸려 두 개의 인격으로 살아가고 있는 일인칭 주인공의 시점에서 적나라하게 서술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무리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유럽의 군사 지원 외면으로 러시아의 공세에 밀려나는 ‘슬로모션 패배’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지원부대인 스칼라대대 장병들이 인명구출작전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AF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최근에 발발한 인도-파키스탄 간의 전쟁 등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은 수많은 것을 앗아가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 기억과 잔상으로 남아 살아남은 이들에게 지속적인 고통을 안겨준다. 이 소설은 전장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다 전쟁 이후의 후유증을 통해 지속적인 고통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폐해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

페터 플람 지음

이창남 옮김

민음사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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