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배트맨 시리즈는 배트맨이 가지고 있는 서사와 활약상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 배트맨과 대척점에 있는 매력적인 악역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시리즈이다. 그 중에서도 ‘조커’는 단연 돋보이는 악역이라 할 수 있는데 광기어린 웃음과 함께 나오는 악랄함과 잔혹성이 인상적이다. 조커가 등장한 영화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중들에게 가장 알려진 세 조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배트맨 모던 에이지 시리즈>의 조커
작중본명: 잭 네이피어
성별: 남성
등장영화: <배트맨(1989)>, <배트맨 포에버>
담당배우: 잭 니콜슨, 휴고 블랙(청년 시절), 데이비드 호지스(배트맨 포에버)
“Tell me something, my friend, you ever danced with me devil in the pale moonlight?”
(말해보게 친구, 창백한 달빛속에서 악마와 춤춰 본 적 있나?)
-어린시절의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부모를 살해 한 뒤 조커가 그에게 했던 한 마디.-
조커라는 캐릭터의 정석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한 1989년 작 <배트맨>에 등장하는 잭 니콜슨이 연기한 조커다. 천진난만한 웃음 속에서의 드러나는 조커의 잔혹하게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은 대중들의 인상에 깊게 남았고 당시까지만 해도 히어로 장르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악역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주는데 기여한 조커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이후 히어로영화에서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악역을 섭외하는 문화가 자리하게 된다.
<다크나이트>의 조커
작중본명: 불명
별칭: 조커, 광대, 혼돈의 대리인
담당배우: 히스 레저
등장영화: <다크나이트(2008)>
“Why so serious?”
수많은 영화에서 등장한 조커들 중 역대 최고로 꼽히며 더 나아가 영화역사상 최고의 악역으로 꼽히고 있는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다. 원작의 조커를 <다크나이트> 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했으며 캐릭터 본래의 광기를 기반으로 하여 악행을 저지르는데 있어 마피아, 총, 칼, 폭탄 등의 무기들로 실제 테러공격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혼돈의 대리인이라는 별칭답게 고담시를 혼란 속으로 넣고자 하는 특유의 신념으로 똘똘 뭉쳐진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은 상영당시 관객들에게 소름끼칠 정도의 큰 충격을 선사하였다. 마치 정말 현실 속에 존재할 것만 같은 광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들은 조커다.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킨 히스 레저의 조커는 슈퍼히어로 장르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 받는 업적을 남기게 되었고 이후 악역연기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조커>시리즈의 조커
작중본명: 아서 플렉
직업: 광대
가족관계: 어머니(페니 플렉)
담당배우: 호아킨 피닉스
등장영화: <조커(2019)>
“I used to think that my life was a tragedy... But now I realize it’ s a fxxking comedy.”
(난 내 인생이 비극인줄 알았거든... 그런데 알고 보니 X같은 코미디일 뿐이었어.)
앞서 언급한 두 조커와는 다르게 악당이 되기까지의 서사가 확연하게 존재하는 조커다. 원치 않는 웃음이 나오는 실조증을 가지고 있고, 뉴욕의 빈민가에서 홀어머니와 둘이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불우한 배경이 있는 광대가 세상에 버림받고 그나마 실조증 치료와 관련해서 고담시의 지원마저도 끊기고 광대로 일하고 있던 회사에서 부당한 이유로 해고되자 내재되어 있던 분노가 폭발하면서 광기의 악당 조커가 된다는 설정을 통해 악당이 된 당위성이 부여된 조커라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다른 두 조커와는 다르게 지극히 충동적이고 감정적이며 우발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영화 속에서의 이러한 조커의 모습에 관객들은 공감과 감정이입을 잘 이끌어내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조커다.
끝맺으며
조커라는 캐릭터만큼 각각의 등장하는 영화마다. 다른 색채를 선보인 캐릭터는 드물다. 그만큼 조커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화제작자들의 영감을 불러일으킨 악역캐릭터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00년대부터 조커는 감독이 영화에서 관객들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하면서 지금시대가 가지고 있는 모순적인 면을 대변하고 풍자하는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내는 입체적이고 독특한 캐릭터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조커라는 캐릭터를 유심히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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