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후기

「야구 x 인생 x 자이언츠」

좋소 글쟁이 2025. 10. 24. 18:06

들어가며

 

 1992년 우승 이후 33년째 우승을 하지 못하고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도 20세기에 머물러 있으며 2017년 이후 8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많다

롯데자이언츠 현재로고 출처 - 엠블럼 > 구단BI > 롯데 자이언츠 ❘❘ 롯데자이언츠

 그 팀은 다름 아닌 롯데자이언츠, 이 팀의 팬들이 가지고 있는 구단에 대한 애증은 그 어느 팀 보다 깊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는 롯데자이언츠의 팬들의 일 년을 밟아 가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자이언츠 때문에 울고 웃는 인생

 

롯데자이언츠 선수의 본헤드플레이에 극대노하는 롯데팬 출처 - “이 계란빵 진짜 달다!!”…자꾸 실책하는 선수들에게 롯데팬이 날린 외침

 

 이 책에 나오는 자이언츠 팬들의 삶은 자이언츠의 성적의 흐름과 함께간다. 자이언츠가 연패에 빠져 하위권을 헤매거나 구단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면 일상생활에 약간의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극심한 분노와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다 연승에 들어가고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하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고 인자한 사람이 된다. 자이언츠 경기가 없을 때에는 뭔지 모를 허전함으로 인한 무기력감을 심하게 겪는다. 그런 생활이 지속되다 보니 롯데자이언츠 야구에 과몰입되지 않으려고 이런 저런 노력을 하게 되지만 결국에는 자기도 모르게 다시 롯데 자이언츠 경기 중계방송을 보게 된다

 

미국에서도 화제가 된 신본기의 헤딩수비 출처 - '어이쿠!' 신본기 머리 맞고 튄 공, 전준우 글러브 속으로

 이러한 모습은 이 팀이 속한 리그의 특성으로 인해 생기는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야구를 드릅게 못하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지닌 말로는 설명 못한 매력이 가져다 주는 효과로도 보인다. 때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로 어이없는 패배를 하기도 하다가도 9점 차, 10점 차로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추격하여 마침내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보이니 이 팀 야구의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은 도저히 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마치 롯데월드 자이로드롭 같은 극심한 희로애락을 맛보면서 롯데 야구에 과몰입을 하게 된다. (물론 다른 팀의 팬들도 거진 비슷할 것이다. 롯데랑 비교하자면 롯데를 제외한 타 팀들은 때때로 상위권에 오르며 포스트 시즌에서 우승 도전을 하면서 롯데보다 좀 더 시즌을 길게 즐기는 정도랄까?) 

 

마무리

 

고개 숙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출처 - 2025.8.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결국 롯데는 2025시즌에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였다. 7월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의 야구로 3위에 머물며 수많은 롯데 팬들에게 올해는 다르다는 막연한 희망을 거의 확신으로 바뀌어 가기 직전이던 8월 무렵의 (무승부 포함)12연패와 이후 9월의 처참한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올 시즌만의 일도 아니다. 사실 몇 시즌째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이런 모습으로 인해 봄데라는 별칭이 붙었을까... 이런 모습이 몇 시즌째 이어지면서 이맘때 쯤 해서 롯데 팬들 중에는 야구팬 하는걸 그만둘까 진지하게 고민 하게 된다.(나도 그렇다.) 하지만 이게 참 오묘한 게 겨울 동안 구단 유튜브에 올라오는 지옥 훈련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3월 시범경기 할 때쯤 되면 자기도 모르게 KBO리그 인터넷 중계방송 구독 서비스 결제 버튼에 손이 가게 된다. 그러면서 롯데 팬들은 가슴속에 이 말을 새겨넣는다. 

 

올해는 다르다. ’ 

 

 어쩌면 야구야말로 세상이 허락해 준 합법적인 X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야구 x 인생 x 자이언츠

지은이 김경중, 김근우

백도씨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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