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혼불 문학상> 수상작인 칼과 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도서관 휴관 직전에 급히 대출한 책인데 어찌어찌해서 못 읽고 있다가 최근에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의 만주국을 배경으로 전쟁을 두려워하는 일본 관동군 사령관 ‘모리’, 그런 모리를 암살하려는 천재 중국인 요리사 ‘첸’, 그리고 그들 사이에 낀 조선 여인 ‘길순’ 이 세 인물이 세상에 없는 요리를 두고 벌이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본 점은 각 장마다 모리, 첸, 길순 의 관점이 교차해가면서 서술하는 것 이었는데, 이러한 부분은 다른 소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 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특이점이라고 생각 된다. 그리고 요리와 항일운동이라는 쉽게 어울리기 힘든 주제를 마치 이 소설속의 인물인 요리사 첸 이 하는 요리마냥 아주 잘 어우러져서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부분은 이 책의 묘미라면 묘미라 할 수 있겠다.
왜 이 작품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상이 되었는지 알 것도 같다.
정말 잘 조리된 요리와도 같은 소설이라 생각된다. 독특한 소설방식과 소재들이 아주 인상깊이 남은 소설이었다.
출처-「[큰글자 도서] 칼과 혀」, 권정현 지음, 김선식 펴냄, 다산북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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