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렸을 적 sbs에서 하던 슬램덩크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었다. 수요일 저녁6시 즈음 되면 항상 5번에 채널을 고정시키고 20분 남짓 되는 시간동안 푹 빠져서 보곤 했다. 그러다 올해 1월 [더 퍼스트 슬램덩크]라는 극장판이 개봉을 했고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보면서 티비로 보던 시절의 추억과 재미와 감동이 되살아나면서 다시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다 OTT사이트에 있길래 다시 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슬램덩크의 인기비결?
우선 깔끔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을 들 수 있다. 주인공 강백호가 농구부에 들어가서 성장하는 과정과 상북고가 지역의 강호들과 맞붙으면서 전국대회에 진출하는 과정의 서사가 아주 자연스럽게 쌓여가는게 좋아보였고 그와 동시에 주요 등장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줌 으로써 등장인물들이 왜 그러한 행태를 보여주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이 만화에 빠져들게 한 첫 번째 비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슬램덩크가 나올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도 한 몫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슬램덩크가 나왔던 당시 우리나라에서 농구의 인기는 상당했었다고 한다. 농구대잔치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기는 오빠부대라고 일컬어지는 여성 팬덤으로 항상 만원관중이었고 미국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의 활약상은 항상 스포츠 뉴스의 메인을 장식하던 시절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 뒷받침이 되면서 슬램덩크라는 농구만화가 화제성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
마무리
이십년 만에 다시 본 슬램덩크는 여전히 명작이었다. 명작은 시간이 지나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어 보이는 특징이 있는데 이 만화가 딱 그런 모습이다. 생각나면 또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슬램덩크
이노우에 다케히코 作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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