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없네, 잡이 없어.」

1. 계기

통계로보는 우리나라 취업시장의 상황 (출처:잡아봐 ( 누구나 한 번쯤은 취준생이 된다! :: 취준생 취업 현황/필요정보/선호회사 (jobaba.net) ) )

 

 내가 어렸을 때부터 줄곧 듣는 소리가 있다. ‘취업하기 힘들다.’ 라는 소리다. 뉴스에선 항상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소리와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방황하는 구직자들의 모습이 주기적으로 나오곤 했고 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막상 취직이 된 이후에는 직장 내에 만연한 부조리로 인해 고초를 겪다가 그 후유증을 겪거나 심하면 퇴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문득 궁금해졌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2. 어떤 책인가?

 

 

 이 책은 지난 2018년에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한 대담 프로젝트로 프리랜서, 계약직, 정규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간의 대담을 통해 우리나라 일자리 문제와 노동 분야에서 존재하고 있는 문제들을 알아보고 거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 내용이 담겨져있는 책이다.

 

 

3. 노동과 구직문제의 공통키워드 ‘워라밸’

 

워라밸(출처:이로운넷(‘워라밸 vs 고임금’...당신의 선택은? < 극복! 코로나19 < 글로벌 < 기사본문 - 이로운넷 (eroun.net)))

 

 책에 담겨져 있는 일자리 문제와 우리나라 노동 생태계의 현실을 관통하는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다, 바로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도 변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정년보장이 되고 일정수준의 임금만 보장되면 아무리 혹독한 업무환경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직자들이 선호했다면 요즘 들어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약해지고 100세시대가 되면서 개인의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시간과 업무에 있어서의 시간적, 공간적 자유의 보장, 충분한 휴식시간이 보장되는 곳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워라밸을 충족시켜주는 우리나라의 사업장은 소수에 불과하고 거기에다 편법을 통한 부조리 그리고 경직되어있는 직장문화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법으로 후진적인 대한민국 노동환경이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초·중·고를 거치는 의무교육 기간 동안에 노동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4. 마무리

 

취업박람회 풍경(출처:매거진 한경(취준생에게 가장 중요한 달 9월 취업박람회를 가보다 │ 매거진한경 (hankyung.com)))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고 나면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노동자의 삶이다. 그만큼 사람의 일생에 있어 이러한 노동이슈의 중요도는 나름 큰 편인데 반해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체감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직장에서 고초를 겪고 그로인해 후유증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체감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자비 없네, 잡이 없어」

희망제작소 기획

김민아, 김빛나, 김정민, 송지혜, 주수원 최태섭, 홍진아, 황세원 지음

이영선 펴냄

서해문집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