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후기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짧은후기

좋소 글쟁이 2021. 8. 8. 17:56

 

 이 책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연애시대, 청춘시대를 쓴 박연선 작가의 소설 데뷔작이다.

 이야기는 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뒤 얼떨결에 시골집에서 할머니와 같이 남게 된 강무순이 추억거리를 되짚어 보다 우연히 알게 된 15년 전 마을에서 벌어진 네 소녀 실종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읽는 내내 소설이라기보다 한 편의 단막극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전개방식은 크게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여기에 작가 특유의 감성과 문체를 곁들여서 독특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으며 소설 후반부의 독자가 미쳐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서는 반전에서 가져다주는 신선함 보다 현실에서 한 번쯤은 있을법한 씁쓸한 내용을 제시하여 여운을 남기고 있다

 

[큰글자 도서]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김선식 펴냄, 다산북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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