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후기

「아르센 벵거 자서전」 - 짧은후기

좋소 글쟁이 2021. 8. 8. 18:41

 고등학교 시절 당시 박지성 선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인해 해외축구의 인기가 한창이었다.

 학교에서도 자연스레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줄임말), 바셀(FC바르셀로나의 줄임말)이 , 레알(레알(레알 마드리드의 줄임말)등의 유명 축구 클럽의 이름을 대며 그와 관련된 논쟁으로 쉬는 시간 내내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 필자가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팬덤이 있었는데 그게 아스날의 팬덤이었다.

 거긴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한국인 선수도 없고(나중에 박주영 선수가 입단하긴 했다...) 당시 축구계를 주름잡던 슈퍼스타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대체 뭐 때문에 아스날의 팬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아스날 팬이었던 지인에게 한 번 물어봤더니 그 대답이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하나는 팀의 주축 선수가 거의 매년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해서 전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해도 이를 불식시킬 새로운 신인이 등장하여 맹활약을 한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이번에 다룰 책인 「아르센 벵거 자서전」의 주인공.....


아르센 벵거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을 꼽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에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날에서 물러난 뒤 자서전을 출판했다는 소식을 듣고 문득 그 때의 기억이 생각이 나 한 번 구해다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인 아르센 벵거가 그간 자신이 살아온 일대기와 감독시절에 있었던 사건들의 뒷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축구에 대한 생각과 축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인생철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자서전을 통해 본 아르센 벵거는 오직 축구하나만 바라보며 살아온 축구장인의 모습이었다.
아스날을 마지막으로 감독 일을 그만 둔 후에도 감독 시절 선수들과 클럽하우스에서 같이 먹던 식단을 그대로 집에서도 먹고 선수들과 함께 했던 운동을 하며 자기 관리에 철저한 모습에서 평생 축구인으로 살고자 하는 벵거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의 축구에 대한 생각을 담은 부분에서는 벵거 나름의 축구에 대한 낭만을 가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벵거는 여전히 축구인 으로서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축구팬들이 아스날의 축구 아니 벵거의 축구에 매료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내린 나름의 결론이다.


「아르센 벵거 자서전(My Life in Red and White)」, 아르센 벵거 지음, 이성모 옮김, 한스미디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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