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리그), 피시 앤 칩스, 버킹엄 궁, 오아시스, 퀸 런던 브리지,, 셜록 홈스........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이렇게 많다. 그러나 막상 영국의 역사에 대해서 예전 서양사 시간 때 잠시 배웠던 헨리 8세 시기 외에는 필자가 영국 역사에 대해서 깊이 접해볼 기회는 없었다. 영국역사는 필자에게 있어서 미지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를 골라 보았다.
이 책은 로마지배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영국사의 흐름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본 영국은 그 흥망성쇠의 과정이 다른 유럽 국가들 과는 살짝 다른 독특하고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영국고유의 정체성이 생겨난 근원을 영국 역사의 흐름 속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한 편으로 이 정체성이 지금의 영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비록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릴 만큼 초강대국의 지위에 있었으나 지금 은 그 시절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대에 맞는 사고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영국은 여전히 그 당시의 사고방식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듯싶다. 적어도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진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모습이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서 본 영국사의 모습에서 등산의 과정을 연상케 한다. 원래 산을 오르는 것 보다 하산을 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해야 하는 법이고 수많은 산악인들이 하산을 하다가 조난을 많이 당한다고 한다. 지금 영국의 모습이 딱 하산을 하다 조난을 당한 산악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어찌되었든 간에 답을 찾긴 찾을 것이다. 인간은 늘 그랬으니까... 단 정답을 고를 수도 또는 오답을 고를 수 도 있다는 게 문제가 될 뿐이지...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안병억 지음, 최용범 펴냄, 페이퍼로드,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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