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후기

「호밀밭의 파수꾼」 - 후기

좋소 글쟁이 2021. 12. 3. 14:46

 

한동안 도서관을 가지 않았다.

 

 잠시 동안 이긴 하나 일자리를 구해서 일을 하게되다보니 도서관에 갈 시간을 내기가 힘들게 된 것도 있고 덩달아 책을 읽을 짬이 예전보다 줄어들기도 했다. 그래서 기왕 이래 된 거 조금씩 천천히 읽어보자는 생각에 우리 집 책장을 다시 뒤적거렸다. 어렸을 때 읽었던 위인전과 동화책 그리고 소설들 학창시절에 가방을 가득히 채우던 교과서들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 읽었던 소설들이 뽀얀 먼지가 쌓인 채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보다보면 마치 판타지 영화 속에 나오는 오래된 마법서 들이 빼곡히 쌓인 책장을 연상케 했다

 

 그러던 중 눈에 보이던 책이 하나 있었다. 그게 바로 이번에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다. TV와 유튜브 에서 많이 다루던 걸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이 우리 집에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 책을 필자는 처음 본 것으로 보아 아마도 필자의 동생이 사서 읽어봤던 모양인가 보다

 

 이 소설의 저자에 대해 설명해보자면, 저자인 j. d. 샐린저는 미국의 소설가로 1940년 스토리라는 잡지에 젊은이들 이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하였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이 발발하자 참전, 이 시기에 독일인 여의사 실비아 베르타와 결혼 하나 종전 후 얼마안가 이혼하고 1950년 가을에 원고를 완성하고 그 이듬해에 출판한 소설이 그의 대표작이자 이번에 소개할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소설은 고등학교에서 성적부진으로 퇴학당한 주인공 홀든 콜필드 가 뉴욕을 방황하던 3일간 겪었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를 통해 도시의 어두운 이면과 사람들의 위선적인 면을 냉소적이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게 이 소설의 특징이자 스테디셀러로 만든 이 소설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과 거친 언어표현을 사용한 탓에 세계적인 센세이션 과 논란을 일으켰다고 하며 정신적 성장통 을 겪고 있는 청소년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에 의해 읽혀지고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을 읽다보니 당시에 왜 그런 논란이 있었는지 짐작이 갔다. 당시 기성세대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이런 발칙한 소설 같으니라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뜨끔하기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 소설은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인간군상 들의 위선적인 면을 아주 당돌하게 비판하고 있는 소설이다. 아니 당돌하다 못해 발칙하기도 한 소설이다한편으로는 청소년시기가 저절로 떠오르는 소설이기도 했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주인공의 방황하는 심리를 통해 그 때를 기억하며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기도 하다

 

 지금도 이 소설을 가지고서 많은 말들이 오고 가고 다양한 관점이 제시되는데 그만큼 여러가지 모습을 지닌 마치 팔색조 같은 매력이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호밀밭의 파수꾼, J. 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민음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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