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후기

『모럴컴뱃』 짧은 후기

좋소 글쟁이 2021. 9. 5. 19:38

 

 최근 말 많고 탈 많았던 게임 셧다운제가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1990년대 이후 게임이 대중들의 새로운 문화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게임과 관련된 논쟁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모럴컴뱃을 읽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게임에 대해서 유해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예를 들면 최근 벌어지고 있는 강력범죄의 원인이 게임이 사람의 폭력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라는 인식) 소위 반 게임세력(혹은 게임 규제 찬성파) 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그들의 주장과 근거에 대한 사실 검증에 의한 반박과 올바르게 게임을 즐기는 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반 게임세력이 펼치는 주장의 근원에는 도덕적 공황 증상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게임과 관련된 반 게임세력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또 게임과 관련된 반 게임세력의 연구 방식에서 대부분이 설문조사 방식이며 이 마저도 설문 문항에서 편향성이 드러나는 문제를 보이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고 이로 인해 나온 잘못된 실험 결과를 토대로 반 게임 세력 정치인들과 관련 단체들의 주장의 근거로 고스란히 이용되고 있는 문제점으로 연결된다.. 다시 말해 게임에 대한 마녀사냥의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는 소리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반 게임세력들이 특히나 폭력성을 유발한다고 지목하고 있는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배틀 그라운드>, <콜 오브 듀티>, <오버워치>등이 출시 혹은 서비스를 시작한 기간에 벌어진 강력범죄의 발생건수에 대한 통계자료를 들면서 반 게임 세력의 주장에 반박을 하면서 게임에 대해서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게임이 가지고 있는 역기능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이 책 말미에 제시하고 있다

 평소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모럴컴뱃, 패트릭 M. 마키 & 크리스토퍼 J. 퍼거슨 지음, 나보라 번역, 한광희 감수, 도서출판 스타비즈,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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