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 좀 본 사람이라면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작품 중 <굿모닝 베트남>,<죽은 시인들의 사회>와 더불어 <굿 윌 헌팅>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커뮤니티나 SNS상에서도 자주 언급 되어서 이번 기회에 이 영화를 봤다.
이 영화는 불우한 환경 탓에 MIT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뒷동네 양아치로 살아가던 천재 윌 헌팅이 복도에 제럴드 램보 교수가 올린 수학문제를 푼 뒤 그 천재성에 감탄한 램보 교수가 자신의 학문적인 성과에 이용하기 위해 판사에게 요청하여 폭행죄로 수감 중이던 윌 헌팅을 풀어주고 주기적으로 정신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윌 헌팅을 영입하게 된다. 그러나 정신치료 과정에서 상담사들과 계속 마찰을 빚게 되고 이를 본 램보 교수는 자신의 룸메이트 이자 윌 헌팅과 비슷한 상처를 안고 있던 숀 맥과이어에게 정신과 상담 치료를 부탁하게 되고 이렇게 해서 대면하게 된 윌 헌팅과 숀 맥과이어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낸 영화이다.
우선 영화의 주연인 맷 데이먼(윌 헌팅 역)과 로빈 윌리엄스(숀 맥과이어 역)의 끝내주는 연기력이 눈길을 끌었다. 거기에 90년대 미국 보스턴 대학가의 문화와 정서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또한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과 잘 녹아들어가는 것이 인상에 남았다. 그리고 숀 맥과이어가 윌 헌팅의 정신과상담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같은 맥락의 상처를 지니고 있음을 알고 서로가 공감하고 위로를 하는 과정이 아주 감동적이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윌 헌팅이 숀 맥과이어에게 위로를 받고 펑펑 우는 장면이 아주 인상에 남은 장면이었다.
이 영화는 힐링 영화의 정석과도 같은 영화다. 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랑 때문에 힘든 요즘 세상... 이런 각박한 세상에 지친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해주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굿 윌 헌팅>
구스 반 산트 감독
주연: 맷 데이먼
벤 에플렉
로빈 윌리암스
미국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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