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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후기 140

「이방인」

지난번에 읽은 「대통령을 갈아치우는 남자」에서 클로이드가 케네디 대통령 암살범을 찾는 과정에서 어느 대학교수와 알베르 카뮈라는 소설가의 사상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부분이 있었다. 그 내용이 필자 생각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2-3페이지 정도 차지하고 게다가 너무 열정적으로 하길래 ‘이게 뭐라고 핏대 빡 세우며 논쟁을 벌이는 걸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도서관으로 가서 카뮈와 관련된 책이 있나 찾아보니 카뮈가 쓴 소설이 몇 작품 있었다. 보니 꽤 굵은 책도 있었고 얇은 것도 있었다. 뭘 고를지 망설이다가 일단 찍어서 맛 만 보자는 생각으로 한 작품을 골랐는데 이게 이번에 소개할 「이방인」이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알베르 카뮈가 1942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알베르 카뮈의 이름을 알린 ..

짧은후기 2021.09.23

『대통령을 갈아 치우는 남자』

며칠 전에 TV에서 서프라이즈 재방송 존 에드거 후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봤었다. 그래서 존 에드거 후버에 대한 책은 없나 찾다가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은 존 에드거 후버의 동성연인이자 최측근이었던 클라이드의 가상의 회고록형식으로 각색하여 존 에드거 후버가 FBI종신국장으로 지내던 시기 흑막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후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참고로 실제 후버는 FBI의 정보력을 통해 얻은 여러 정보들을 무기로 각계 인사들을 압박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논란이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작가가 인물을 그려낼 때 그 인물의 이중성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겉으로는 신사적이고 냉철한 모습이지만 그 이면에는 극단적 반공주의자에 인종차별주의..

짧은후기 2021.09.19

『하루 한 번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이 책은 심리상담사인 저자가 실제 상담치료를 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 인간이 겪는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라고 한다. 자신이 겪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를 애써 무시하려하거나 회피하려는 자세는 오히려 그러한 문제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방식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시말해 심리적인 문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서서히 극복해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하면 각 파트 끝 부분에 실생활에서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안정시키는 연습방법이 나..

짧은후기 2021.09.12

『모럴컴뱃』 짧은 후기

최근 말 많고 탈 많았던 게임 셧다운제가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1990년대 이후 게임이 대중들의 새로운 문화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게임과 관련된 논쟁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모럴컴뱃』을 읽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게임에 대해서 유해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예를 들면 최근 벌어지고 있는 강력범죄의 원인이 게임이 사람의 폭력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라는 인식) 소위 반 게임세력(혹은 게임 규제 찬성파) 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그들의 주장과 근거에 대한 사실 검증에 의한 반박과 올바르게 게임을 즐기는 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반 게임세력이 펼치는 주장의 근원에는 도덕적 공황 증상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게임과 관련된 반 게임세력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짧은후기 2021.09.05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 짧은 후기

PL(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리그), 피시 앤 칩스, 버킹엄 궁, 오아시스, 퀸 런던 브리지,, 셜록 홈스........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이렇게 많다. 그러나 막상 영국의 역사에 대해서 예전 서양사 시간 때 잠시 배웠던 헨리 8세 시기 외에는 필자가 영국 역사에 대해서 깊이 접해볼 기회는 없었다. 영국역사는 필자에게 있어서 미지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를 골라 보았다. 이 책은 로마지배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영국사의 흐름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본 영국은 그 흥망성쇠의 과정이 다른 유럽 국가들 과는 살짝 다른 독특하고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영국고유의 정체성이 생겨..

짧은후기 2021.08.23

「아르센 벵거 자서전」 - 짧은후기

고등학교 시절 당시 박지성 선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인해 해외축구의 인기가 한창이었다. 학교에서도 자연스레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줄임말), 바셀(FC바르셀로나의 줄임말)이 , 레알(레알(레알 마드리드의 줄임말)등의 유명 축구 클럽의 이름을 대며 그와 관련된 논쟁으로 쉬는 시간 내내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 필자가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팬덤이 있었는데 그게 아스날의 팬덤이었다. 거긴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한국인 선수도 없고(나중에 박주영 선수가 입단하긴 했다...) 당시 축구계를 주름잡던 슈퍼스타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대체 뭐 때문에 아스날의 팬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아스날 팬이었던 지인에게 한 번 물어봤더니 그 대답이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하나는 팀의 주축 선수..

짧은후기 2021.08.08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짧은후기

이 책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연애시대」, 「청춘시대」를 쓴 박연선 작가의 소설 데뷔작이다. 이야기는 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뒤 얼떨결에 시골집에서 할머니와 같이 남게 된 강무순이 추억거리를 되짚어 보다 우연히 알게 된 15년 전 마을에서 벌어진 네 소녀 실종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읽는 내내 소설이라기보다 한 편의 단막극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전개방식은 크게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여기에 작가 특유의 감성과 문체를 곁들여서 독특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으며 소설 후반부의 독자가 미쳐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서는 반전에서 가져다주는 신선함 보다 현실에서 한 번쯤은 있을법한 씁쓸한 내용을 제시하여 여운을 남기고 있다. 「[큰글..

짧은후기 2021.08.08

『신친일파-「반일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다.』 짧은후기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이었던 2019년 여름, 「반일종족주의」「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당시 일본의 무역보복조치와 이에 대응한 우리나라의 노 재팬 운동과 맞물려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책이었다. 필자는 아직 「반일종족주의」를 읽어보지는 못했다 아니,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 책의 집필진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 어떤지를 여러 매체를 통해 접했는지라 약간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호사카 유지 교수가 「반일종족주의」의 왜곡된 내용들에 대한 반박과 비판을 제기한 내용이 담긴 책을 내놓게 되는데 이 것이 바로 이번에 읽은 『신친일파-「반일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다.』이다. 이 책에서는 「반일종족주의」에서 다루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에 대한 사실검증을 통해 「반일종족주의」가 왜곡..

짧은후기 2021.07.27

『사이코패스 뇌 과학자』 짧은 후기

이 책은 뇌 과학자인 저자가 뇌 스캔 사진을 통해 자신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는 사람의 뇌와 유사한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후 과거를 회상하면서 저자가 과거에 해왔던 행동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특징에 대한 내용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담긴 책이다.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집단속에는 일정비율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편견처럼 사이코패스가 항상 집단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집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과거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통해 사이코패스에 대한 편견을 지우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사이코..

짧은후기 2021.07.27

「FBI 관찰의 기술」 - 짧은 후기

이 책은 행동 분석 전문가인 저자가 그간 FBI에서의FBI 경험을 토대로 우리 신체 각 부분에서 보이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도 모르게 하게 되는 무의식적 행동의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고 내용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다루고 있어서 금세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책 첫머리에 존 네이피어라는 사람의 말로 시작된다. ‘언어가 생각을 감추기 위해 존재한다면, 몸짓은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 문구가 이 책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FBI 관찰의 기술」, 조 내버로 지음, 김수민 옮김, 리더스북. 2019

짧은후기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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